진도, 시즌 한계 넘어 전방위 사세확장 나선다
한국섬유신문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24.04.17 17:57
진도(대표 임병남)가 올해를 기점으로 사세 확장에 나선다.
지난해 3고(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의 영향에도 매출은 목표 달성에 근접해 국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선방했다는 판단에서다. 또 아직 중국발이긴 하지만 겨울 아우터가 모피 트렌드로의 회기 시그널을 보이고 있는 것도 호재다.
진도는 대표 브랜드 ‘진도모피’의 상품라인업을 새롭게 정비하고 신규 브랜드 ‘에릭자비츠’를 통해 비수기를 돌파하는 전략이 핵심이다. 또한 모피 업계 전반의 분위기 환기를 위해 한층 컨템포러리하고 웨어러블한 상품 라인을 선보여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하고 접근성을 높여 모피 선도업체인 만큼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겠다는 의지다.
진도모피는 모피명가답게 크게 3가지 라인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고객 흡수에 나서고 있다. 기존 40대 이상을 타켓으로 하는 진도 오리지널(JINDO ORIGINAL)라인과 작년 새롭게 선보인 20~30대를 타겟으로 하는 ‘진도 에센셜(JINDO ESSENTIAL)라인’, 프리미엄 브랜드인 ‘소브린(SOVEREIGN) 라인’ 등이다.
현재 불경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존 메인 라인보다 가격을 다운시키고 캐주얼 트렌드를 반영한 영 모피 장르로 선보이는 ‘진도 에센셜 라인’의 반응이 뜨겁다. 숏 기장과 밝은 컬러의 밍크 제품이 많은데 택가 200~300만 원 대로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전년보다 3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진도모피는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고 판단, 추후 에센셜 라인의 상품 구성비를 높이고 단독 매장으로 선보일 계획도 갖고 있다. 양극화를 방증하듯 고가의 특수모를 중점으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라인인 ‘소브린’ 또한 매출이 줄지 않았다.
진도모피 이명수 이사는 “기존 매장 환경에 따라 3개 라인의 제품비중을 차별화해, 전 연령층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제품 가격대 또한 라인별로 다르게 책정, 진도 오리지널은 휘메일(FEMALE), 진도 에센셜은 메일(MALE), 소브린은 세이블 및 친칠라를 주로 사용해 제품별 가격 세분화를 공략 포인트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진도모피는 최근 몇 년간 모피 업계 전반의 침체로 일부 업체는 신상품 개발이 미진한 상황으로 업계 악순환이 지속되는 분위기를 타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존 통 밍크 제품 외에도 우븐 라인에서 보여지는 다채로운 디자인 개발, 깎은 밍크제품, 리버시블 상품 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복합매장 ‘진도 아콤플리어’ 확대· 신규 ‘에릭자비츠’로 S/S 돌파
유통에서의 입지확보는 주요 백화점들이 모피 브랜드를 시즌매장으로 전환하는 추세에 맞춰 S/S시즌 매출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복합매장인 ‘진도 아콤플리어’ 매장 확대와 신규 ‘에릭자비츠’ 키우기에 주력한다.
이명수 이사는 “모피 전문브랜드의 약점인 상반기 매출과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지 못하는 복종의 특성상 모피 브랜드들이 수입 브랜드들에게 시장을 뺏기는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유통 내에서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진도모피는 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진도모피와 에릭자비츠를 함께 구성한 진도 아콤플리어 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에릭자비츠는 시즌 단독 매장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릭자비츠는 1985년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런칭한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로 특히 S/S 시즌 모자가 강세다. 태양이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보호를 위해 UPF 50+와 UVA/UVB 95% 차단 및 보호기능을 적용한 스퀴시(Squishee) 소재 사용이 특징이다. 에릭 자비츠에서 100% 자체 개발한 특허 소재인 스퀴시는 천연 라피아 소재와 외관으로는 흡사해 보이지만 더 가볍고 보관과 형태 복원 능력을 향상 시킨 소재다. 촉감과 통기성 및 내구성이 우수하며 접거나 구겨져도 형태를 복원할 수 있으며 물에도 강한 강점이 있어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착용해도 무방한 특수 소재다.
지난 3월 여의도 더현대 서울 2층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모자 및 핸드백, 액세서리 뿐만 아니라 우븐 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 디자인하우스와 협업해 의류 디자인을 개발, 매장 내 30%가량 비중으로 선보이고 있다. 모자 및 핸드백도 미국 본사와 협의해 국내 시장에 맞는 상품개발을 요청,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따른 모피 시장의 전망과 현황은
옥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옥션에서 모피 스킨 가격의 상승으로 밍크는 대략 30%, 폭스와 핀라쿤은 대략 30%가량 정도 감소한 수량이 경매됐다. 가격은 작년 대비 평균 밍크 25%, 폭스와 핀라쿤은 약 15%가량 상승했다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모피 원자재 가격이 10%에서 많게는 40%까지 상승하면서 올해 밍크 판매가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 요인으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불균형과 모피 가격이 원가이하로 떨어지면서 사육 농가의 감소가 원인이다. 코펜하겐 옥션이 문을 닫으면서 공급부족이 발생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반면 작년 중국 내 혹한으로 인해 다운류 수요 급상승과 동시에 모피 시장 또한 활황으로 중국 내 수요가 폭발하면서 덩달아 모피 가격 인상도 부추겼다. 옥션에서도 중국 바이어의 증가로 출품된 아이템 90%가 판매완료 되었을 정도다. 5~6월 옥션에서도 출품량은 많지 않아 가격 상승은 지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출처 : 한국섬유신문(http://www.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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